[정기수기자]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민적인 관심사가 쏠리는 행사가 개최될 때면 응원 열기는 지나칠 만큼 뜨거워진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삼삼오오 모여 밤샘 응원을 펼칠 계획을 짜고 TV중계표를 확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처럼 응원이나 TV 등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몸의 통증을 유발해 척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의료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상당수 사람들이 열띤 응원이 끝난 후 힘이 빠지거나 몸이 쑤시거나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바로 진통효과를 내는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세로토닌, 엔돌핀,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은 감정조절과 관련이 있는데, 어떤 상황에 몰입 혹은 열광을 할 때 다량 분비돼 기분을 좋게 만들거나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지나친 몰입은 척추를 위험상태에 빠뜨린다.
이동걸 하이병원 원장은 "실제로 경기에 열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고정된 자세를 취하게 된다"며 "이때 척추 주변과 추간판에 지속적인 긴장을 줘 근막통증을 유발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구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약한 중장년층의 경우 득점순간이나 우승소식에 도취돼 갑자기 몸을 움직이다 허리근육과 인대가 신전되면서 디스크 파열이나 요추염좌(허리삠)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과잉몰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몸을 움직여주고 주변을 걸어다니는 등 근육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경기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통제 등 약물처방과 도수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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