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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츠카야? 세단이야?…2013 더 퍼펙트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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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마이링크 등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운전하는 즐거움 배가

[정수남기자] #. 기자가 최근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게 휴대폰과 자동차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이다.

20여년 전 휴대폰이 처음 국내에 선보였을 당시에는 군(軍)에서 쓰는 P85K 무전기와 크기와 성능이 비슷했다. 빨간 벽돌만 했으며, 기능도 통화 기능 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 LTE(롱텀에볼루션) 휴대폰은 손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은 말그대로 만능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최초 완성차는 드럼통을 펴서 만든 시발자동차가 시초다. 달리는 기능만 있는 깡통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차량에 정보기술(IT)이 융합되면서 최첨단 기능들을 대거 갗췄다.

최근 이 같은 기자의 궁금증을 더 부추긴 게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가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다.

이번에 한국GM이 출시한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는 1.8 가솔린 엔진과 2.0 디젤엔진 두 종류다. 기자가 시승해 본 차량은 차체가 은은한 갈색인 에스프레소 브라운, 1.8 가솔린이다.

◆볼륨감 살린 세련된 차체 디자인

서울역 인근, 한국GM 홍보실이 입주해 있는 대우재단빌딩 주차장에서 퍼펙트 크루즈를 만났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2013 더 페펙트 크루즈는 종전 매끄러운 보트형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볼륨감과 입체감을 더 강조했다.

우선 전면부는 벌집형 라디에이터그릴이 가로줄 라디에이터 그릴로 바뀌었다. 보타이를 형상화한 쉐보레 엠블럼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2줄 하단에는 4줄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하고 있다.

또 범퍼 아래 그릴도 종전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 하나의 가로줄에 세개의 슬롯 형태는 유지하고는 있지만 퍼펙트 크루즈는 세로 슬롯이 이전 모델보다 가늘어 지는 대신 격자형 사이 사이를 다시 작은 격자형으로 메꾸면서 입체감을 살렸다.

여기에 안개등도 종전 가로형에 은색 톤에서 이번 모델은 변형된 마름모꼴을 은색 테두리로 마감하면서 볼륨감을 더 강조했다. 헤드라이트는 종전과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측면 디자인은 앞 휀더가 이전 모델보다 볼륨감 있게 튀어 나왔으며, 앞 휀더 위에는 가이드 램프가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다. 도어핸들은 이전 모델과 같이 차량 색상에 중간 부분을 은색 마감재로 처리,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또 윈도우 하단을 은색 마감재로 둘렀다. 아울러 안정감 있는 17인치 알로이 휠이 크루즈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차량 후면부도 볼륨감을 살렸다. 트렁크 도어 중앙에 역시 쉐보레 엠블럼이 자리했고, 차체와 일체감으로 부착된 스포일러는 이전 모델보다 뒤쪽으로 더 튀어나왔다. 범퍼 하단도 이전에는 밑밑했으나, 이번 퍼펙트 크루즈는 두 줄의 굴곡으로 입체감을 부각했다.

루프에는 상어 지느러미를 본뜬 안테나가 사라졌고, 썬루프가 장착됐다.

◆이전 모델보다 단순, 고급스러워진 실내

인테리어는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은색과 에스프레소 브라운의 조화, 단순미로 특징지어진다.

가장 눈에 띠는 게 대시보드에 위치한 하이패스 기능과 수납함이 사리지고 그 자리에 작은 원형의 하이패스 단말기가 자리하고 있어 전망 시야가 넓어졌다.

앞 유리 하단 대시 보드 안쪽에 하이패스단말기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인 가로줄 통풍구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종전 대시보드에 위치한 수납함은 센테페시아 상단에 포켓 평태로 변형됐으며, 터치패드 형 7인치 모니터는 짙은 은색의 플라스틱 마감재로 둘러 쌓여 양쪽에 위차한 송풍구와 풍량 조절 버튼을 감싼 은색 테두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또 부드러운 천연가죽과 짙은 은색의 플라스틱으로 감싼 기어노브, 변속기 박스 안쪽에도 은색 재질을 사용하는 등 은색의 깔끔하과 고급스러운이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센터페시아를 둘러싼 플라스틱 재질이 V자 형태로 변속기 박스를 둘러싸고 있고, 그 위에 온도조절, 풍량 조절 조그셔틀이 자리하고 있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처리한 모니터는 고급감을 살렸고, 운전자 허벅지 옆에 위치한 엔진 브레이크도 은색 버튼으로 강조했다.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천연가죽을 둘러 그립감이 좋고 두개의 V 자형 스포크는 크롬도금으로 멋을 살렸다.

스포크 중앙에는 쉐보레 엠블럼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 계기판 역시 은색 테두리를 두른 두개의 큰 원통에 왼쪽 타고미터, 오른쪽 속도계, 상단 작은원 왼쪽이 엔진 온도, 오른쪽이 주유 상태 등을 각각 나타낸다.

속도계와 타고미터 사이 사각형 모니터에는 차량의 순간 연비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면서 경제적인 운전을 돕는다.

또 센터페시아 중간과 도어 중간에는 차량 색상과 같은 은은한 갈색의 프라스틱 마감재가 은색의 도어내캐치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팔걸이 겸용 중앙 콘솔함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스포츠카의 경쾌함과 세단의 안전성 지닌 성능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142마력(6천200rpm), 최대토크 17.8kg.m(3천800rpm)의 1.8리터(ℓ) 에코텍엔진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변북로로 방향을 잡자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차량이 붐볐다. 하지만 퍼펙트 크루즈는 중형 세단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핸들링으로 차량 사이를 빠져 나갔다.

강변북로를 버리고 중부고속국도로 핸들을 꺽었다. 퍼펙트 크루즈는 고속국도에 접어들자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 100km 2천100rpm을 기록했다. 이어 부드럽고 민감성이 뛰어난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퍼펙트 크루즈는 120km 2천400rpm, 130km 2천500rpm을 차례로 보였다.

이어 퍼펙트 크루즈는 경기도 광주 IC에서 남한산을 가로지르는 광주와 성남, 하남시를 잇는 화안대로로 접어들었다. 화안대로는 남한산을 넘는 산악도로로 이 도로는 편도 2차선에 급회전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광주시 화안도로 오르막 차선 구간에서 퍼펙트 크루즈의 등판 능력은 평지처럼 전혀 엔진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엔진부담이 없으니 rpm계기판 바늘도 크게 변동이 없다.

또 성남으로 가는 내리막길에서도 탁월한 코너링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속도에 밀리지 않는 정교한 핸들링도 보여줬다.

다음날 아침 경춘고속국도를 통해 남양주시 모란공원을 찾았다.

전날에 이어 크루즈는 140km(3천rpm), 160km(3천500rpm), 180km(4천rpm), 200km(4천500rpm)을 순서대로 보이면서 가파르게 속도를 올렸다. 퍼펙트 크루즈는 10초대의 제로백에 가속력도 탁월하다. 시속 100km에서 200km까지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초에 불과하는 등 스포츠카 못지 않는 경쾌함과 세단의 안정성을 두루 갖췄다. 차량의 최고 속도는 210km.

고속 구간에서도 크루즈는 전혀 속도에 밀리지 않은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에 뒤지지 않는 제동력도 지녔다. 여기에 폭 215mm, 편평비 50%, 17인치 휠을 장착한 크루즈는 승차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에코텍엔진은 수동 기능을 겸한 자동6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연비는 13.7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1g/km로 친환경 차량이다. 크루즈는 연비 등급이 2등급이지만 체감연비는 더 우수하다. 이틀 동안 310km를 달렸으나 연료게이지에는 한눈금이 남은 상태.

◆쉐보레 마이링크,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현

퍼펙트 크루즈의 진정성은 다양한 최첨단 안전, 편의 장치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모델은 스마트키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키 홀더에 도어 개폐 버튼을 통해 도어를 열면 외부 조도에 따라 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진다. 키로도 도어를 열 수 있는 점이 말리부와는 다르다, 말리부는 키홀에 키는 있어도 도어에 키를 꽂을 수 없게 돼 있다.

시동은 버튼식이다. 시동버튼도 1단계, 2단계로 돼 있다. 리디오와 윈도우 작동 등은 시동이 꺼져 있어도 작동 가능, 편의성을 높였다.

도어에 장착된 4개의 대형 스피커는 강력한 음향을 제공하는 등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스피커는 더 페펙트 크루즈의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Chevrolet MyLink)를 만나면서 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쉐보레 마이링크는 스마트폰이나 MP3 등과의 연결을 통해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쉐보레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USB 저장장치, iPod, iPad, 휴대폰, AUX단자, 블루투스 등 고객이 원하는 연결장치를 마이링크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

상단 수납함에는 있는 USB 포트와 잭을 통해 MP3, 휴대폰 등과 연결하면 쉐보레 마이링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을 경우 음악은 차량 스피커를 통해 송출되며, 모니터에는 재생 중인 음악의 제목 등이 표시된다.

쉐보레 마이링크의 첨단 IT 시스템은 차량 내에서의 휴대폰 활용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블루투스를 통해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에 연결하면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7인치 쉐보레 마이링크 화면으로 확인 후 원-터치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도 있다.

차량 정보 또한 쉐보레 마이링크의 화면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실내, 외기 온도, 공기 유입 모드, 에어컨 작동 등의 공조 정보와 차량 내 오디오 설정, 충돌 감지 시스템 설정 등 각종 차량 편의사양 설정을 마이링크를 이용해 작동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겸한 7인치 화면에는 후진 시 혹은 주차 시 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 후면부를 나타내면서 운전자를 돕는다.

도어를 닫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엔진이 구동하고 있으면 도어가 잠기지 않는다. 또 변속기와 모니터 사이에 도어를 모두 잠그고 열 수 있는 버튼이 마련돼 있는 점도 특이하다. 그 오른쪽에 작은 삼각형의 비상등 버튼이 깜찍하다.

속도계 하단에는 와이퍼 작동사항 등 각종 차량 정보가 나오는 등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더 퍼펙트 크루즈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기본으로 있고, 룸미러 뒤쪽 카드 삽입구에 선후불제 카드를 삽입하면 된다. 룸미러 위쪽에는 썬루프를 열수 있는 버튼이 두개 나란히 위치해 있다.

연한 브라운 시트는 하얀색의 실로 호시 처리돼 세려미를 더하고 있으며, 냉온방 온도 조절버튼과 풍량 조절버튼 가운데는 1열 시트 열선 시스템을 3단계로 작동할 수 있다.

2열은 최근 야외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폴딩이 가능하다. 2열 시트를 일부 혹은 전부 접으면 적재 공간 확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운전대를 내릴 수 있게 운전대 옆에 레버가 있으며, 컵홀더는 종전 원방식이 아니라 긴 직사각형 홈 중간에 조절 가능한 레버가 있어 컵 크기에 맞게 맞출 수 있다.

또 주유구는 안에서 여는 버튼을 생략한 대신 밖에서 주유구를 누르면 열린다.

썬루프를 열기 위해 썬쉐이드를 뒤로 접히면 20% 정도가 남지만 썬루프를 열면 썬루푸가 썬쉐이드와 함께 모두 열린다.

퍼펙트 크루즈는 실내 조도에 따라 계기판과 실내 차량 조작 버튼에 모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는 등 한층 개선된 편의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2013 더 퍼펙트 크루즈는 한층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내외관 디자인에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면서 "퍼펙트 크루즈는 국내외 준중형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한 쉐보레 크루즈의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 더 퍼펙트 크루즈의 선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2013 더 퍼펙트 크루즈(자동변속기 기준) 가격은 1.8 가솔린 모델 1천749만원부터, 2.0 디젤 모델 2천330만원부터, 크루즈5 해치백 1.8 가솔린 모델 1천772만원부터, 2.0 디젤 모델 2천326만원부터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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