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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6월 5일 개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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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상임위원장 배분, 새누리 '10 대 8' vs 민주 '9 대 9' 팽팽

[윤미숙기자] 여야 간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법대로라면 다음달 5일 개원해야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양측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정상 개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18대 국회에서는 의석수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1개, 민주당이 6개, 자유선진당이 1개를 각각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의석 수 격차가 줄어든 만큼 민주당 측에서 더 많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현재 여야 전체 의석수에 따라 새누리당 9개, 민주당 9개로 배분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중 하나는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상임위는 언론사 파업, 저축은행 비리, 4대강 사업 등 핵심 쟁점을 다룰 상임위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의 배분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경제민주화나 저축은행 비리, 4대강 사업, 인천공항 매각, 언론자유 수호, 낙하산 사장 퇴진 등의 쟁점을 갖고 있는 상임위 3개 중 하나는 야당에 넘겨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에서는 전혀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를 제대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사 파업과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를 놓고도 양측 간 이견이 팽팽하다. 민주당은 두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만 특검을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협상이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자 민주당에서는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고 있다.

우원식 대변인은 "협상을 하는 데 있어 지난 17, 18일 두 차례의 협상은 우리 당 박기춘 수석부대표가 먼저 요청한 것이고, 새누리당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어제(23일) 박 수석부대표에 전화를 해 '입장이 바뀐 게 뭐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정도였다"며 "이는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법정개회일 6월 5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협상을 진척시키고 이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연락 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새누리당이 적극 나서 민주당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는 협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처럼 여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경우 '6월 5일 개원'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원구성 협상이 12월 대선 전략과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89일만에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18대 국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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