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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빅3' 친박계 싹쓸이…날개 단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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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이한구·서병수 박근혜에 힘 될 듯

[윤미숙기자]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차지하면서 새누리당은 완벽한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했다.

'5.15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황우여 대표는 친박 성향 중립으로 분류되며, 이한구 원내대표는 '박근혜 경제 교사'로 불릴 정도로 친박 핵심 인사다. 21일 임명된 서병수 신임 사무총장 역시 친박계 핵심이다.

특히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을 실무적으로 관리할 사무총장에 친박계가 낙점됐다는 것은 박 전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고위원들이 전날(20일) 모임에서 "사무총장은 8월 경선 때까지만이 아니라 12월 대선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 중진에게 맡기자"고 합의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당 지도부의 '빅3'를 친박계가 장악하면서 여권 '제1의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는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장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서 사무총장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 비박(非朴) 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박 전 위원장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정몽준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관리가 힘들고 막대한 비용이 들며 역선택의 문제가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의정치와 정당정치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인데다 야당에 의해 역선택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비박계를 비롯한 당내 반발이 예고되는 만큼 구체적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최고위 검토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뒤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은 공식 출마 선언은 아니지만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강력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다시 시작할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들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정치적 힘을 다하려고 한다"며 "흔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깨뜨리려고 해도 깨지지 않으며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캠프는 이르면 다음달 초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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