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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은 정수기라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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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방식에 따라 물의 성분이 달라진다

[백나영기자] 정수기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규모는 업계 추정치로 약 1조6천억원에 달하고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100여개에 달한다.

정수기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다양해지고 제품의 수도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늘어났다.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브랜드나 디자인, 서비스 혹은 가격을 보고 정수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수방식에 따라 물의 성분이 달라지는 비밀은 알고 있는지.

국내 업체들의 정수 방식과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방사능 물질까지 제거한다!…역삼투압방식

정수기는 크게 역삼투압방식과 중공사막방식으로 나뉜다.

역삼투압방식 필터는 삼투 현상의 원리를 반대로 이용한 방식. 불순물이 많은 쪽에서 불순물이 적은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 순수한 물만 남게 된다.

미세한 0.0001미크론(1미크론은 1/1000mm) 크기의 불순물도 필터를 통해 걸러내기 때문에 중금속이나 방사능 물질도 제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 미국 EPA(미국 환경보호청)가 발표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역삼투압은 방사성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에 있는 몸에 좋은 성분들까지도 제거한다는 점과 낭비되는 물의 양이 많다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역삼투압방식 필터를 이용한 제품들로는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 제품 등이 있다.

◆미네랄은 남겨야지…중공사막방식

중공사막방식은 0.01미크론 크기의 구멍이 무수히 많이 나있는 필터로 물을 걸러낸다.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가 걸러내는 불순물과 100배 정도 차이가 난다. 몸에 이로운 성분인 미네랄 성분을 통과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역삼투압 방식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석회질이 많은 지역이나 극도로 수질이 오염된 지역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공사막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역삼투압방식은 미군이 전시에 바닷물을 정화해 먹기 위해 개발한 정수 방식"이라며 "우리나라는 상수도 시설이 잘 돼있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의 산간지역이 아니고서는 굳이 역삼투압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공사막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업체는 동양매직, 교원 L&C 웰스, 쿠쿠 등이 있다. 중공사막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업체들 중 대부분은 특수 지역을 위한 역삼투압방식 제품군도 있다.

◆전기분해·나노트랩필터 방식도

최근에는 전기분해방식과 나노트랩필터 등의 방식도 있다.

한우물 정수기의 전기분해방식은 수소이온농도가 7.4~8.5의 약알칼리성 물을 만들어낸다. 전기분해를 통해 인체에 해로운 염소와 인 등 음이온은 걸러내고 인체에 유익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양이온은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한우물 정수기 관계자는 "전기분해방식으로 만들어진 약알칼리성의 물은 사람의 혈중 수소이온 농도와 유사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사람의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웅진코웨이는 나노트랩필터를 장착한 정수기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역삼투압방식에서 불순물을 거르는 수준만큼 정수를 하되 낭비되는 물의 양을 줄여주는 것이 나노트랩필터"라며 "나노트랩필터로 정수기의 크기도 작아졌고 생활배수 양도 줄였다"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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