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펌킨 네트웍스가 서버 폭주 제어 기능을 추가한 '에이이엔(AEN) 8024'로 국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콘트롤러(ADC) 시장을 공략한다.
ADC는 L4스위치와 L7스위치를 통칭하는 말로, 원래는 L4스위치의 기능인 서버부하를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였으나 근래에는 트래픽의 내용을 분석해 패킷을 처리하는 L7스위치 기능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AEN 8024는 기존의 L4, L7 스위치가 가진 디도스 방어, 캐싱, 압축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서버 폭주 제어를 위한 '세이프 콘트롤러(Safe Controller)' 모듈을 추가해 ADC 기능을 강화했다.
김영종 펌킨네트웍스 대표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EN 8024를 소개하고 "우리의 비전인 AEN을 위한 풀(Ful)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AEN(Adaptive Enterpprise Network)은 펌킨네트웍스가 지향하는 비전으로 한 마디로 서버와 네트워크의 수를 최소화, 최적화하자는 의미다.
펌킨네트웍스 기술본부의 곽후근 이사는 "AEN을 위해 AEN 8024를 출시했고 ADC 기능인 세이프 콘트롤러도 개발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비전을 강조했다.
AEN 8024는 10Gbps 이하의 대역폭 시장을 타깃으로 하드웨어가 설계됐다. 동급제품 중 가장 많은 포트 수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어떤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특별히 여분의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곽후근 이사는 "이는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AEN이라는 목표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 스펙 외에 주목할 부문은 하드웨어 가속이다. AEN 8024는 암호화 통신인 시큐어 소켓 레이어(SSL)와 가상화를 하드웨어 차원에서 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ADC 플랫폼 가상화나 SSL을 통한 연결 시 장비의 성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버 폭주 제어를 위한 세이프 콘트롤러 모듈이 추가됨으로써 ADC 기능이 강화돼 사용자 QOS(Quality of Service), 즉 통신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서버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높은 상호운영성을 바탕으로 웹 방화벽, 개인정보보호, 그린IT 기능 등도 지원한다.
라이센스 정책도 기존의 제품시리즈와는 달라졌다. 고객이 원할 때 필요한 용량을 즉시 확보할 수 있고 쓴 만큼에 따라 돈을 내는 방식으로 전환, 속도를 올리려고 한다면 장비를 바꾸지 않고도 요금만 내면 바로 업그레이드된다.
안정성도 강조됐다. 곽후근 이사는 "우리는 L4 스위치만 13년 간 개발해왔다"며 "노하우가 쌓인만큼 안정성 면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펌킨네트웍스는 세이프 콘트롤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학교와 광고사, 금융권 등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펌킨네트웍스는 AEN 8024 출시에 맞춰 오는 18일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ADC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펌킨네트웍스는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과 ADC 플랫폼으로써의 기능 개선을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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