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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모바일·NHN 재팬서 승부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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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감소…신규사업 기대

[김영리기자] NHN(대표 김상헌)이 검색광고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단 신규 사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NHN은 라인 등을 비롯한 일본 사업과 모바일, N스토어 등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정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0일 NHN은 국제회계기준으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5천767억원, 영업이익 1천618억원, 당기순이익 1천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4.2%,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하락한 수치다.

이에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일본 사업과 모바일, 라인 등에서 큰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자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통해 내년 이후에는 마진률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NHN 재팬, 샵N 등 신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NHN재팬에서 개발한 라인은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현재 3천4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올 연말에는 1억명 가입자를 확보해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잡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라인 내 유료 스티커 판매 및 게임 채널링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상 중이다.

특히 NHN은 올해 안에 일본에서 반드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NHN재팬에 2천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황 CFO는 "NHN재팬 유상증자 참여는 충분한 자금 여력을 통해 일본 사업에서 결정적 승부를 보고자 하는 의도"라며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이나 콘텐츠 확대 등의 기회를 꾸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일본판 지식인 서비스 마토메 초기 화면과 디스플레이 광고 도입 등 여러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께 구체적인 수익모델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PC 기반 검색 사업보다는 라인과 마토메를 결합한 스마트폰 기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검색광고 부문에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바일 검색 질의어(쿼리)수가 PC 대비 6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황 CFO는 "현재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검색광고의 7% 내외로 올 연말에는 9~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은 1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모바일 검색 쿼리 수가 내년 말께 PC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매출 비중은 PC대비 10% 중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N 검색광고센터 공기준 센터장은 "전체 검색광고주 중 약 70%가 모바일 광고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으나 모바일 화면의 검색광고 영역 제한으로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HN은 자체 앱스토어인 'N스토어'와 오픈마켓형 서비스 '샵N' 등 신규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기존 책, 만화, 뮤직 이외에도 영화, 방송,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자체 앱스토어인 N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한 곳에서 쉽게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샵N 역시 지난 3월 말 오픈 이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NHN은 설명했다.

남 CFO는 "샵N 오픈 이후 입점몰 및 상품 데이터베이스가 주간 기준 500개 수준으로 증가해 현재 4천800개를 기록, 당초 목표보다 양호한 성과"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샵N 관련 매출은 전체 e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대표는 "최근 이해진 의장이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비용 절감이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에 빠르게 대응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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