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르크스, 만인이 평등한 새 유토피아 설계에 온 힘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론'이라는 책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순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사상가다.

마르크스는 어린 시절부터 신분과 계급의 차이, 돈이 많고 적음의 차이로 인해 똑같은 사람들이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르크스는 변호사나 교수가 되어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바친다.

카를 마르크스는 1818년 5월 5일 프로이센의 작은 도시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트리어는 1979년 이후 약 20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 아래에 있었고, 1815년부터는 프로이센왕국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당시 프로이센왕국은 혹독한 왕정 정치를 펼쳤지만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던 트리어 사람들은 자유, 평등, 박애를 기초로 한 프랑스혁명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마르크스의 아버지인 하인리히 마르크스와 아버지의 친구 루트비히 폰 베스트팔렌은 왕정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지식인들이었다. 마르크스는 그러한 당시 프로이센 사회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유롭고 반체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1836년 마르크스는 본 대학교 법학부에서 베를린 대학교로 전학한다. 헤겔 철학의 영향을 받아 청년 헤겔학파에 가담한다. 1841년 마르크스는 예나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1864년 마르크스는 대표작인 '자본론'을 출간하게 되는데 '마르크스주의'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마르크스주의'란 마르크스와 그의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사회주의 사상과 이론의 체계를 일컫는 말로 그 사상에 바탕을 둔 사회주의 운동을 포함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1917년, 러시아에서 레닌이 이끄는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소련'이 탄생했다. 레닌의 뒤를 이은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유럽에 많은 공산주의 국가들이 생겨나게 했다.

그 뒤 세계는 약 40년 동안 미국이 대표하는 자본주의와 소련이 대표하는 공산주의로 갈라져 팽팽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 체제를 벗어나고 냉전 시대는 막을 내렸다.

마르크스가 무너질 거라 예상했던 자본주의 국가들은 비록 위기를 겪어 휘청거리긴 했지만 여전히 번영을 누리며 굳건히 잘 버티는데 자유와 평등이 보장될 거라던 공산주의 국가들은 오히려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며 무너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북한, 쿠바, 중국, 베트남 등 몇 나라는 지금도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와 함께 마르크스가 지적한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이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세워진 나라들이 대부분 무너지거나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변화하여 마르크스가 생각했던 방법은 현실에서 완성되지 못했지만, 자본주의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비판하여 여러 가지 대안을 세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연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다. 그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폐해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그 대안을 제시한 철학자이자 사상가, 경제학자였다. 자신은 비록 가난과 고통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던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