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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커진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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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3 4.8인치로 확대…아이폰도 4인치대 유력

[김익현기자] 갤럭시 S3는 4.8인치로 확대됐다. 3.5인치를 고수했던 아이폰도 차기 모델부터 4인치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AT&T를 통해 출시될 HTC 원X도 4.7인치 화면을 장착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편의성보다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4G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문이다.

컴퓨터월드는 3일(현지시간) '화면 대형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뿐 아니라 애플, HTC 등이 연이어 주력 스마트폰 화면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HTC-RIM 등도 연이어 화면 키워

삼성은 3일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3는 화면 크기가 4.8인치였다. 갤럭시S2(4.3인치) 뿐 아니라 갤럭시 넥서스(4.6인치)보다 화면 크기를 더 키웠다. 삼성은 이미 화면을 5.3인치로 키운 갤럭시 노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도 화면 크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개발자들에게 공개한 '데브 알파'란 블랙베리 모델의 화면 크기를 4.2인치로 키우면서 가상 키보드까지 장착했다.

이들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애플을 둘러싼 루머다. 스마트폰 시장 수익을 70% 가량 독식하고 있는 애플은 그 동안 3.5인치를 고수해 왔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래 화면 크기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애플 역시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이라운지에 따르면 아이폰 차기 모델은 화면 크기가 4.6인치로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맥루머스는 '4.6인치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맥루머스 역시 아이폰 화면이 4인치대로 늘어날 커질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LTE 변수' 때문이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LTE를 지원할 경우 3G보다 월등하게 많이 소모되는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배터리 수명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아이폰이 이런 부분을 보강할 충분한 공간이 없다는 점이라고 와이어드가 지적했다. 아이라운지가 아이폰 차기 모델 화면 크기가 4인치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좀 더 큰 배터리나 LTE 칩셋을 장착하기 위해선 화면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용도와 해상도 등 고려 요인 많아

스마트폰업체들이 화면 크기에 관심을 쏟는 건 당연하다.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구매할 지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기 때문. 이용자들은 화면 크기가 자신의 용도에 적합한 지 여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화면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타이핑을 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지나치게 크게 되면 한 손으로 제대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선명하고 큰 영상과 휴대 편의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최근 들어 각종 멀티미디어와 게임 앱 이용이 늘고 있는 것 역시 화면 키우기 경쟁을 부추겼다고 컴퓨터월드가 전했다. 좀 더 큰 화면에선 영화나 사진을 좀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 물론 대형 화면에서 영상을 즐기기 위해선 해상도가 더 높아야 한다. 최근 갤럭시 노트 등에 사용된 아몰레드나 아이폰4S에 장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해줬다.

물론 화면 크기에 정답은 없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TV 화면이나 PC LCD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화면 크기 역시 취향 문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세는 외면할 수 없다. 애플이 아이폰에 고수해 왔던 3.5인치 화면을 키울 것이란 루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LTE 변수' 애플엔 어떤 영향 미칠까?

그 동안 애플이 3.5인치를 고수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건 크기 문제다. 3대 2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을 키울 경우 단말기 자체가 지나치게 커져 버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한 손으로 작동하기에 불편해지게 된다. 디자인을 강조하는 애플 입장에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해상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화면이 커지게 되면 레티나 디스플레이 특유의 해상도를 즐길 수 없게 된다.

그 동안 이런 한계 때문에 3.5인치를 고수했던 애플이 이젠 생각을 바꿀 조짐이 보인다고 와이어드가 전했다.

물론 그냥 크기를 키우는 건 아니다. 그 동안 아이폰에서 고수해 왔던 3대2 화면 비율을 포기하고 9대 5 비율로 전환한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이전 모델과 비슷한 폭을 유지하면서도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가 길어진 덕분에 LTE 칩셋 장착을 위한 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와이어드는 또 이렇게 할 경우 아이폰에서 16대9 화면 비율로 제작된 영화도 좀 더 잘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을 작동하는 것도 더 수월해진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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