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탄산음료, 라면, 튀김을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하는 것으로 조사돼 식생활 및 신체활동 습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6~7월 서울시내 초·중학생 1천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 비만율은 13.6%, 중학생 비만율은 14.1%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비만율이 높은 이유로는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운동은 덜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18.3%, 초등학생은 11.7%로 중학생의 아침 결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학생의 경우 5명 중 1명 꼴로 아침을 먹지 않는 셈이다.
또 중학생의 22.6%가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응답했으나 초등학생은 18.7%로 나타났다. 라면은 중학생이 24.9%, 초등학생은 17.7%였으며, 튀김은 중학생 22.2%, 초등학생 16.0%였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45.5%에 그친 반면, 초등학생은 63.1%로 초등학생이 월등 많았다. 또 여가시간에 TV 시청이나 인터넷, 게임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앉아있는 비율도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초·중·고등학생 7명 중 1명 정도가 비만"이라며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오는 7일 서울시교육청, 대한소아과학회와 함께 부모교육을 개최하고, 청소년박람회와 식품안전의 날 행사 등에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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