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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선정 히든챔피언…부품·소재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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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 특허 보유 알짜배기 기업들 '실적도 우수'

[박계현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30일 선정한 '2012 코스닥 히든챔피언 기업' 26개사 중 부품·소재 관련 기업은 원익IPS·이녹스·이오테크닉스·이엔에프테크놀로지·미래나노텍 등 5곳이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은 주력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인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자체 R&D 인력을 보유하고, 원천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와 기판소재업체 이녹스는 휴대폰·태블릿PC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각각 20.6%, 4.7% 늘어나는 등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증착장비 전문업체인 원익IPS(대표 이문용)는 2012년 1분기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0.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1배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4%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수주량 증가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이는 91년 설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라고 전했다.

원익IPS는 주요 반도체기업에 반도체 증착장비 및 장치, FPD 장비, 솔라셀 제조장비 등을 공급하고 자회사 원익머터리얼즈를 통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 2011년 매출 3천403억원, 영업이익 342억원, 당기순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원익IPS의 반도체(화학기상증착(CVD)·원자층증착(ALD)), LCD(건식식각장비(Dry Etcher)), 태양광 등 증착관련 장비 경쟁력은 국내 업체 중 선두권이며 매출의 65% 이상은 반도체 장비를 판매해 거둔다. 특히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한다.

자회사 원익머터리얼즈는 삼성전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지난 2011년 특수가스 판매로 전체 매출의 57.9%인 521억원을 벌었다.

기판소재업체인 이녹스(대표 장경호)는 K-IFRS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8.3%, 당기순이익은 31.2%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휴대폰 및 태블릿 PC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매출이 늘어났으며, 반도체 소재 수율이 향상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녹스는 연성회로기판(FPCB)용 소재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2011년 3분기 기준 국내 FPCB소재 시장의 58%를 차지했으며, 반도체소재 분야에선 25%를 점유하고 있다. FPCB소재는 휴대폰· PDA컴퓨터·LCD·PDP·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 웬만한 전자제품에 모두 사용된다.

이녹스는 회로기판의 원소재인 동박적층 필름(FCCL), 회로보호용 접착필름(커버레이), 층간 접착시트(본딩시트), 보강판 등을 주요 소재기업에 공급해 지난해 960억원을 벌었다. 반도체패키지용 소재 매출은 193억원이다. 지난 2011년 매출 1천159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는 국내 반도체용 레이저마커 시장의 95%, 해외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업체다. 레이저마커는 반도체 및 비반도체에 제품명·모델명등을 레이저로 마킹하는 장비다.

지난해 매출액 1천53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레이저마커 매출이 749억원, 레이저응용기기 매출이 527억원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대표 지용석)는 반도체 및 TFT LCD 소재인 LCD 신너·현상액·식각액·박리액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프로세스 케미칼'로 통칭되는 이들 재료는 대부분 국내 반도체·LCD 제조업체에 판매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1천64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나노텍(김철영)은 LCD 백라이트유닛용 광학필름 전문업체로 지난 2011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10인치 이상 노트북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의 약 12%를 공급했다. 32인치 이상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35%, LG디스플레이는 15%가 미래나노텍 제품을 쓴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2011년 매출액 2천74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의 90.6%가 LCD 백라이트유닛용 필름 판매에서 나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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