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이어 HTC도 자사 제품용 전용 스마트폰 칩 개발에 뛰어들었다. 저가모델용 칩을 개발, 가격경쟁력 등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TC가 팹리스업체인 ST에릭슨과 이같은 전용칩 공동개발에 관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엔가젯(engadge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TC는 ST에릭슨과 자사 저가모델용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 내년께 이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HTC는 퀄컴이나 엔비디아의 스마트폰용 AP를 사용해 왔지만 자사 모델을 위한 전용칩 개발에 뛰어든 셈이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는 A5, 엑시노스 등 전용 스마트폰용 칩을 개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갤럭시S 시리즈 등에 사용하고 있다.
HTC가 애플, 삼성전자와 같이 자체 AP 개발에 나선 것은 전용모델의 경쟁력을 높이고 퀄컴, 엔비디아 등의 의존도를 줄이는 등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TC는 이미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스마트폰 핵심 칩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나선상태다. 더욱이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화웨이 등 저가제품을 앞세운 경쟁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저가모델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시급해 졌다.
HTC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전용 칩 개발은 퀄컴 등 기존 AP업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애플, 삼성전자에 HTC 까지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전용칩 개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HTC가 내년부터 전용칩을 채택한 저가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시장의 가격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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