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웅서기자] 지정폐기물 종합처리업체 에코리사이클링(대표 김태엽)은 23일 수은메탈램프에서 수은추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은 메탈램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기판 등 전자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산업용 램프다.
수은 메탈램프를 기존 방식대로 처리하면 다른 산업 폐기물과 같이 소각, 매립 처리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치명적이다. 재활용도 불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수은 추출 기술은 2차 수은 분리 공정을 거쳐 희귀 금속 등의 자원을 원자재 상태로 환원해 재활용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원 재활용은 물론 매립, 소각 처리시 예상되는 토양, 수질, 대기 등의 연쇄적 환경 오염과 수오병(미나마타병) 등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리사이클링은 이번 기술 개발로 수은을 완벽히 회수해 수은과 기타 금속(텅스텐, 몰리브덴, 동), 유리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흡착제나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고 수은을 특성에 따라 분리해 2차 수은 오염 폐기물을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에코리사이클링은 폐램프 수은분리장치에 대해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앞으로는 수은메탈 램프 처리를 위한 폐자원 분리 장비와 고순도 수은 회수 장비를 개발하는 한편 고순도 텅스텐 등 폐자원 회수시스템도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에코리사이클링은 현재 LG디스플레이와 폐램프 회수계약을 체결하고 수은 등을 수거해 재활용에 나서고 있다. 기타 램프 생산자와 구매자들과도 회수 계약을 확대하는 중이다.
김태엽 에코리사이클링 사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안전하게 수은을 회수하고 재활용 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산업분야를 선도하고 고순도 재활용 자원의 사용 효율을 높여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기물 배출 사업자인 생산자 입장에서는 기존 소각 매립으로 인한 자연 파괴 부담을 덜고 폐기물 처리 비용 상승에 대한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리사이클링은 현재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고 폐기물 처리에 대한 '올바로 시스템' 관리로 모든 폐기물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 '올바로 시스템'은 폐기물의 배출에서 최종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 관리하는 IT기반 폐기물 종합관리시스템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