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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캐논, 질 수 없는 풀프레임 DSLR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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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800' vs 캐논 '5D 마크3'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

[박웅서기자] 니콘과 캐논의 풀프레임 DSLR 카메라 경쟁이 본격화됐다. 같은 날 서로 경쟁 제품을 알리는 대규모 체험행사를 진행한 것. 특히 이번에 맞붙은 제품이 두 업체의 DSLR 카메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급 모델이라 미묘한 신경전까지 포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니콘은 지난 15일 서울 상암 DMC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풀프레임 DSLR 'D4'와 'D800'을 체험할 수 있는 '니콘 디지털 라이브 2012' 행사를 개최했다.

캐논 역시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풀프레임 DSLR 'EOS 5D 마크3'를 공개하는 런칭쇼를 진행했다.

풀프레임 DSLR 카메라는 35mm 필름 크기와 동일한 36x24mm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제품을 말한다. 더 작은 센서를 탑재한 크롭 바디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화소수나 아웃포커싱 등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풀프레임 DSLR 매출 비중 높지 않지만 중요…왜?

사실 DSLR 카메라 매출의 대부분은 가격이 저렴한 100만원대 보급형 모델에서 나온다. 풀프레임 DSLR 카메라는 가격이 더 비싸지만 판매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비중이 높지 않다.

그렇지만 카메라 업체들은 풀프레임 DSLR을 굉장히 중요게 여긴다. 가장 큰 이유는 풀프레임 DSLR 카메라가 전체 DSLR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풀프레임 DSLR에는 각 업체의 첨단 기술이 총집약돼 있다. 풀프레임 DSLR의 주 사용자층은 사진 전문가나 프로에 버금가는 아마추어들인데 이들이 업체의 기술력을 평가하고 이는 곧 브랜드 이미지가 된다.

풀프레임으로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는 보급형 DSLR 소비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카메라, 특히 DSLR 카메라가 소비자들이 철저히 정보를 파악한 후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고관여도 제품이기 때문이다.

니콘 'D800'과 캐논 '5D 마크3' 모두 이달 말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현재 세계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캐논이 니콘에 비해 높은 점유율로 선두를 점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그 격차가 더 크다.

때문에 니콘은 이번 신제품 'D800'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3,630만 고화소와 강화된 동영상 기능 등 카메라의 기본 성능은 물론 가격까지 공격적으로 책정해 국내 시장에서 DSLR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캐논은 전작 '5D 마크2'의 인기를 계승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캐논은 니콘보다는 한발 늦게 DSLR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을 채용했지만 풀HD 고화질과 특유의 색감으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제품 '5D 마크3'는 61개의 AF포인트와 확장시 최대 ISO 102,400의 감도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이번 경쟁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실제 두 업체는 제품 가격 책정을 두고 미묘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 캐논 '5D 마크3'의 국내 가격은 420만원대로 책정된 반면 반면 니콘 'D800'은 300만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렌즈를 많이 갖고 있는 준전문 사용자들의 경우 왠만해선 브랜드를 바꾸기 쉽지 않다"면서도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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