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콘솔게임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콘솔게임의 미래는 없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개발해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콘솔게임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유망한 분야에 투신하라고 게임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13일 서강대학교에서 미래기획위원회가 주최한 '곽승준의 미래토크'에서다.
송재경 대표는 "현재 콘솔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인데 애플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며 "아이패드가 콘솔게임기보다 더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에 있는 콘솔 게임 회사들도 한국의 온라인게임 기술을 못배워서 안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일 발표된 애플의 신제품 '뉴아이패드'는 콘솔게임 못지 않은 사양을 자랑한다. 뉴아이패드는 쿼드코어 그래픽 칩을 사용해 기존 아이패드2보다 4배 가량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해상도도 1024x768에서 2048x1536으로 높아졌다.
해외 유명 게임업체들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한국 기업들과 힘을 합쳐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피파온라인2'. '피파온라인2'는 EA와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이다.
송 대표는 죽어가는 콘솔게임 시장을 살릴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15년 전에 온라인게임을 개발해서 온라인게임 개발에 최적화된 한국을 만들어놨다"며 "왜 구시대의 유물에 목을 메야 하나. 콘솔게임의 미래는 버려라"는 다소 강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송재경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생각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대표는 "제조업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며 "어른들이 세워놓은 틀을 깨야 좋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깨야 창의성도 발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게임문화재단을 통한 치료도 좋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인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감동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 대표는 "게임의 상업성도 중요하지만 게임성, 조금 더 올라가면 예술성도 추구해야 한다"며 "다만 이용자들이 상업적인 게임을 원하니까 게임업체도 점점 상업적인 게임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술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송재경 대표는 게임개발자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대로 해야 한다. 나도 예전에는 주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고 싶은대로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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