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전통적 '정치 1번지'이자 4·11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종로에서 여야 중진의원들이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민주통합당이 이 지역에 3선 중진인 정세균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내세운 데 이어, 새누리당이 5일 6선 중진 홍사덕 의원의 전략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종로는 여야의 총선 성패를 좌우할 중요 격전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경북 영주 출신인 홍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11대 총선에서 정치권에 입성한 뒤 국회 부의장, 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에 맞서는 정 의원은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15대 총선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홍 의원이 전략 공천됨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전 수석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전략공천에 대해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가당착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이 전 수석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낙하산식 공천을 한다든가 지역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공천을 하는 상황이 온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 낙하산식 공천인 이뤄진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수석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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