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자신이 공천 신청한 서울 종로구가 새누리당의 4·11 총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진다면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종로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친박계 6선 홍사덕 의원을 겨냥해 "정상적이라면 이미 정계 은퇴를 고려하셔야 될 나이 드신 70대 노 정치인이고 구태 정치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그런 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출마한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더더욱 명분이 없다"며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바로 옆 자기 지역을 놔두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와서 하겠다는 게 어떤 명분으로 설명될 수 있겠느냐. 본인도 부인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수석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하에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때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솔직하게 '대통령 참모이기 때문에 공천 주기 곤란하다'고 하면 다른 논리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출마를 선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인기투표 하듯 조사한 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수석은 "제가 최근 중앙선관위에 신고하고 조사해보니 (야당 후보와) 1대 1 대결구도라면 충분히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며 "그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수석은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을 공천에 대해 "그 지역에서 대안도 없거니와 상대 후보에 대해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입증돼 있지 않느냐"며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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