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컴퓨터 CPU 업체로 그간 명성을 쌓아왔던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꿈을 이뤘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프랑스 통신회사 오렌지가 인텔 아톰프로세서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오렌지 단말부문 패트릭 레미 부사장은 "코드명 '오렌지 산타클라라'로 알려진 이 스마트폰은 인텔과 18개월간의 공동 개발 끝에 탄생시킨 첫번째 '인텔 인사이드'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렌지는 이 제품을 오는 여름 프랑스와 영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품은 인텔 아톰 Z2460 칩셋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인치 크기 화면에 무게는 129g이다. 대만 제조업체 기가바이트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DM)으로 만들어졌다.
인텔 모바일마케팅전략 담당 시리시아 프록스 매니저는 "컴퓨팅 프로세서의 강력한 처리성능과 인텔 그래픽, 여기에 인텔 모바일 기술까지 집적된 산타클라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인텔은 오랜 기간 저전력, 저발열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폰 역시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오렌지가 시험해 본 결과 산타클라라의 배터리 수명은 3G 음성통화 기준 8시간, 대기상태로는 14일 연속 대기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3G 모드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도 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록스 매니저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점차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의 주요 평가 잣대는 저전력-저발열 기술에 기반한 배터리 수명이 될 것"이라면서 "산타클라라의 높은 배터리 성능은 현존 스마트폰의 짧은 배터리에 짜증이 난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타클라라는 지금껏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비싼' 가격에서 탈피해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록스 매니저는 "산타클라라에 적용된 아톰 Z2460은 22나노미터 초미세 공정으로 제작돼 전력 효율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매우 경쟁력 있는 칩셋 가격을 자랑한다"면서 "높은 성능과 저전력,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오렌지 외에 또 다른 통신사업자를 통한 '인텔 인사이드 스마트폰'도 연이어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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