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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쾌한 사람?…구글의 기상천외 직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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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연맹 왕-인간공학 전문가 등 다양한 직책 눈길

[김익현기자] 혹시 '정말 유쾌한 사람'이란 직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별명으로 쓰긴 할 테지만, 명함에 '정말 유쾌한 사람'이란 직책을 박아 넣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구글엔 실제로 '정말 유쾌한 사람(Jolly Good Fellow)'이란 직책이 있다. 이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은 차드-멍 탄이란 엔지니어.

구글 초기 멤버인 그는 요즘 직원들에게 마인드 콘트롤 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글 내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서치 인사이드 유어셀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차드-멍 탄은 테드(TED)에 나와서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대해 강연한 경험도 있다. 차드-멍 탄이 테드 강연에선 기업들이 일상의 업무에서 어떻게 동정심을 실천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구글에 있는 생소한 직책은 이 뿐이 아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현지 시간) 구글에 실제로 존재하는 11가지 직책을 소개했다. 물론 이 직책들은 '정말 유쾌한 사람'처럼 구글 이외 회사들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은하계 연맹의 전지전능한 왕 겸 우주사령관(Intergalactic Federation King Almighty and Commander of the Universe)이란 긴 직함이다. 이 것은 구글의 우주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티파니 몬태규(Tiffany Montague)의 공식 직함이다. 몬태규는 3천만 달러를 투자해 로봇을 달에 날려보내는 루너 X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맡고 있다.

인체공학 전문가란 직책도 있다. 이들의 역할은 컴퓨터 같은 각종 업무 도구들이 제대로 배치돼 있는 지를 살피는 것.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일을 할 경우 손저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는 게 이들의 주 업무 중 하나다.

직원들의 출퇴근 수단에 대해 신경을 쓰는 수송프로그램 관리자 역시 다른 회사에선 생소한 직책 중 하나. 출퇴근 용 셔틀 버스를 비롯해 구글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데 사용되는 자전거를 비롯해 각종 수송 수단들을 관리하고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효율적인 빌딩 디자인이나 지속 가능한 음식 재료 개발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그린 팀 리드(Green Team Lead) 역시 구글에서만 볼 수 있는 직책이다.

댄스 프로그램 관리자란 직책도 있다. 구글 댄스 프로그램 관리자는 마운틴 뷰 구글 캠퍼스에 있는 댄스 스튜디오에서 댄스, 요가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물론 구글 종사자들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사팀 소속돼 있는 음식과학자는 구글 캠퍼스 내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각종 음식들과 관련된 각종 실험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피트 프로그램 관리자, 아동보호센터 취학 전 교사, 마사지 치료사 같은 직책도 있다. 이 직책들은 다른 회사에서도 있음직한 것들. 하지만 이런 직책들을 통해 구글이 직원들의 복지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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