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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협상 본격화…민주통합, 지역 후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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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김희철 등 "특정인, 특정 지역 지정 협상 당장 중단해야"

[채송무기자] 총·대선 필승 전략인 야권연대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협상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선숙 의원과 통합진보당 장원섭 사무총장으로 이뤄진 야권연대 협상단은 지난 주말 동안 야권연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야권연대의 의지를 연일 분명히 하고 있다.

한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는 국민의 명령이고 승리의 열쇠"라며 "야권이 연대해 하나가 돼야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국민적 상식으로 이를 받들지 못하면 국민의 힘마저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지금 민주통합당은 공천 심사를 하고 있는데 야권연대 협상이 타결되면 그 결과를 우선하겠다"며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내 반발도 상당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이 출마하는 관악을, 심상정 대표의 경기도 고양시 덕양갑 등 통합진보당 주요 후보들이 출마하는 지역 예비후보들이 이날 집단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출마하는 노원병 이동섭 예비후보, 천호선 대변인 지역인 은평을 고연호 예비후보, 심상정 대표 지역인 고양 덕양갑의 박준 예비후보, 김성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의 광명을 지역 장영기 예비후보, 국회의원 출신인 김영대 통합진보당 후보의 지역인 윤후덕 예비 후보, 김선동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노관규 예비 후보 등이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성명에서 "야권연대의 목표는 야권이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형성해 부패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MB정권을 심판하는데 있다"며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협상에 나서기도 전에 당 대표라는 사람이 8:2 지분 요구를 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예비 후보들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미 공직후보자의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원칙을 세운만큼 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이기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목표에 어긋나는 특정인과 특정지역을 지정하는 야권연대 협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권연해 협상의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국민 모두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야권연대 협상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물론, 당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연대 협상이 본격화되고 민주통합당 양보 지역이 가시화될수록 이 같은 민주통합당 내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어서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 대표 등 지도부와 통합과혁신 등 민주통합당 주요 세력들은 야권연대가 총선 승리의 공식이라는 생각이 강해 야권연대는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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