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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뿔났다' 조용환 인준안 부결에 본회의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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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마지막 임시 국회 또 냉전…김진표 "의회 민주주의 조종 울렸다"

[채송무기자]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을 새누리당이 부결시키면서 9, 1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민주통합당은 조용환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된 직후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은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에 조종이 울린 날"이라며 "개혁과 쇄신으로 거듭나겠다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의 수구적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헌법해석의 다양성을 위해 적법하게 행사된 야당의 헌법재판관 추천권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문제삼은 천안함 발언도 조 후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천안함에 대한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도 시대착오적 논리에 빠져 부결시켰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우리 국회사에 야당이 약속을 파기한 적은 있지만 집권여당이 이렇게 파렴치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며 "조용환 후보자는 민주당이 양승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한나라당에 양보할 때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질타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거짓말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하더니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를 답습하고 야당,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꼭 빼닮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치사한 정치 행태를 국민 앞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정범구 의원은 "이름이 바뀐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며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뀌었지만 행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집단과 철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뿌리깊은 수구 보수의 진앙지에 쇄신을 표방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이 조용환 헌법재판관 인준안 부결에 반발해 9일과 10일 예정된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2월 국회는 또 다시 차갑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일단 민주당은 상임위까지는 보이콧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2월 국회에서 여야가 약속한 민생법안 처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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