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조립PC 인증 간소화 추진

[강호성기자] ''조립PC 인증 어떻게 하나'

용산상가 등 컴퓨터 전문상가에서 판매되는 조립PC도 원칙적으로 전자파 적합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립PC에 대해 적합성 인증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적합성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이른바 '조립PC'에 대한 인증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인증을 받은 구성품으로 조립된 완제품PC도 전파법과 관련 고시에 따라 별도의 시험과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 원칙적으로는 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를 목적으로 PC를 제조한 경우 처벌대상이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조립PC의 특성상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제조되므로 영세업체가 제품별로 시험 및 인증비용 등을 모두 감당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간담회 개최 등 관련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내에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도 개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