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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강남을' 출마 "강남서 부자증세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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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와 경쟁에 "당에서 정한 규칙대로 하겠다"

[채송무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강남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상임고문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겠다"며 "강남을에 다가가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시민들께 보편적 복지의 가치와 복지 국가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그는 "더 이상은 이명박 정부를 욕하지 말아달라. 오늘의 답답한 현실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 잘못"이라며 "제가 이 나라의 추운 그늘에서 시름하는 분들의 마음과 설움을 알아 진정으로 여러분 곁에 가 있었더라면 오늘날 이 같은 사회적 분열, 경제적 낭패, 외교적 굴욕은 있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했다.

정 상임고문은 또 "이제 흐름없이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가진 이들의 불안과 없는 이들의 설움 사이에서, 입에 쓴 내음이 나도록 지치고 답답한 청춘과 지난 세월의 유산을 지키고 싶어 하는 노년 사이에서 그 모든 가치들의 사이에서 이뤄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의 미래는 조금 더 젊어져야 하고 조금 쯤은 더 여유로워져야 하고, 조금 덜 적대적이어야 하며 조금 더 담대하게 진보로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남을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이미 강남을 출마를 밝힌 전현희 의원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로서 정 상임고문을 예우해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역인 전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임고문은 이에 대해 "당에서 정해주는 규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18대 국회 내내 민주통합당의 진보적 가치를 상징하는 정 상임고문이 19대 총선에도 생존해 대권주자로서 입장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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