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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만 잡으면 중국 게임시장서 성공할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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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예정 게임 너무 많아, 최소 3년 기다려야 서비스

[허준기자] 중국에서 게임사업을 하려면 텐센트를 잡아야 한다는 '텐센트 만능주의'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가 마구잡이로 한국 온라인게임을 선점하면서 지금 텐센트와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 최소한 3년 이후에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를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한국 온라인게임 선점에 열을 올렸다.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한국 게임만 10여종에 달한다. 웹젠의 C9, 배터리,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리로디드스튜디오의 '더데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외에도 아직 계약 체결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JCE의 '프리스타일풋볼'이나 레드덕의 '메트로컨플릭트' 등도 텐센트가 서비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게임 외에도 텐센트는 자체 개발작 및 중국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게임 서비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 라인업이 갖춰진 상황이라 텐센트와 지금 계약을 체결하는 국내 게임업체는 최소 3년은 기다려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텐센트라는 이름만 믿고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게임업체 한 임원은 "3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규모있는 업체라면 텐센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수도 있지만 중견업체는 다르다"며 "요즘은 계약 당시 계약금을 많이 받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3년 동안 중국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자금력이 없다면 텐센트보다 다른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 임원은 "요즘 중견게임업체들은 텐센트보다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다른 게임업체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3년 이면 게임 트렌드도 변하고 현지 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서비스가 가능한 업체를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되는 한국게임들의 중국 수출계약은 텐센트가 아닌 다른 게임업체들과 이뤄진다. 드래곤플라이는 세기천성을 통해 '스페셜포스2'를 중국에 선보였고 갤럭시게이트는 이스타온라인을 C7games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위메이드도 중국게임업체 MTTang을 통해 '타르타로스'를 수출했고 KOG는 그랜드체이스의 중국 파트너사로 창유를 선택했다. 중국업체 쿤룬도 한국지사 설립 이후 한국 게임 판권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어 조만간 계약 체결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대박으로 텐센트의 이름값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텐센트 만능주의에 빠지면 안된다"며 "텐센트의 수많은 게임 중 하나가 되는 것보다 중국 내 신생업체나 중견업체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게임이 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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