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자유선진당의 내홍이 심각해지고 있다. 충청 지역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심대평 대표(사진)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달 시도당위원장 11명이 심대평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을 냈고, 대변인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선영 의원이 심 대표 사퇴론의 선봉에 섰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도 신을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총선을 치루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라며 "심대평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에도 "자유선진당 당헌은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회를 반드시 당무회의 추천을 거쳐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심 대표는 어제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공모에 들어갔다"며 "당 대표가 당헌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심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는 비민주적, 독단적인 당 운영방식이자 1인 정당의 사당화 작업이나 다름없다"며 "자유선진당의 침몰을 앉아서 볼 수는 없다. 당헌마저 무시하는 당 대표는 더 이상 대표로써의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심대평 대표 측도 반격에 나섰다. 심 대표의 측근인 심상억 당 정책연구원장이 성명을 통해 이회창 전 대표를 맹공격했다.
심 원장은 "이 전 대표는 충청권의 기피인물인 박세일이 만든 신당과 합당해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을 규합해 총선을 치르고 그 당의 대선 후보가 된 후 보수대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 박근혜를 누르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망상에 젖어 있다"며 "11개 시도당위원장들이나 박 의원은 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또 "정계 은퇴 여부는 이 전 대표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지만 그는 자유선진당을 탈당해야 한다"며 "탈당하는 김에 일편단심 추종하는 박 의원과 11개 시도당위원장들도 모두 데리고 떠나길 바란다"고 공격했다.
이처럼 총선이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이 충청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내홍까지 겹치면서 다른 당의 충청도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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