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명숙(사진) 민주통합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 검찰을 직접 지목해 맹비난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돈 봉투로 둔갑시키려던 검찰의 시도가 헛발질로 끝났다"며 "정치 검찰이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우리당 김경협 예비 후보에 구색 맞추기 오버액션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이어 "지난해 11월 검찰은 내사 단계에서는 압수수색을 금지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검찰은 그러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무작정 압수수색하고 범죄자 취급했다. 이제 검찰이 초청장 다음은 무엇으로 시비를 걸려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 대표는 "검찰이 김경협 후보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이번 사건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이제 검찰은 정권에 붙어 국민과 야당을 위협하는 수사는 그만해야 한다. 김경헙 후보에게는 물론이지만 검찰은 민주통합당과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검찰이 진짜 돈봉투 수사는 착수하지도 않고 있다"며 "MB의 형인 이상득 의원, 멘토인 최시중 전 위원장, 참모인 박희태 의장이라는 돈봉투 3형제의 비리가 검찰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MB 삼형제의 돈봉투에는 침묵하고 야당의 초청장 봉투에는 칼을 들이대는 검찰, 의장실 수사는 안하고 화장실 수사만 하는 것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우리가 당시 CCTV를 공개하라고 했는데 아직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 역시 "이상득 의원 측에 공천헌금이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검찰은 어떻게 진술만 갖고 소환조사할 수 있느냐는 입장"이라며 "한명숙 대표 사건 당시에도 증거라고는 거짓된 진술 밖에 없었다. 같은 진술인데 한쪽은 재판정까지 가 무죄 선고됐고 한쪽은 소환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이상득 의원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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