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엄마들의 명절 가사 노동과 아빠들의 무리한 운전은 명절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로 명절 이후 허리나 무릎 등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웰튼병원에 따르면 명절 직후 40~50대의 관절건강 관련 상담 건수는 평소 대비 약 15%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명절을 위한 관절건강 관리법을 살펴봤다.
◆장시간 운전은 허리에 부담…바른 자세 유지해야
매년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교통 정체로 인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기 일쑤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경우 무릎 관절과 허리, 목, 어깨 등에 통증이 오게 된다.
특히, 거북이 목처럼 앞쪽으로 당긴 자세는 목과 어깨가 경직돼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등받이를 수직에 가깝게 세워 상체를 엉덩이 부분부터 밀착시키고 목 받침대는 머리에 닿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 의자를 끌어 당겨 무릎의 각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고 등과 엉덩이는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허리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푹신한 쿠션을 받치거나 등과 목을 등받이에 기대면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 수 있어 효과적이다.
정체가 심할 때는 자주 휴게소에 들러 허리나 다리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1시간마다 차 안에서라도 발목으로 원을 그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음식 장만에 무릅, 손목 손상…스트레칭 틈틈히

명절 기간 내내 주부들은 많은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무릎, 손목 등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할 때마다 일어났다 앉았다 반복하는 동작도 무릎 관절에 통증을 더하는 원인이다.
쪼그리고 앉을 경우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리게 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린다. 또 척추는 앉은 자세에서 30~50도 정도 비스듬하게 굽히기만 해도 평상시보다 6배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척추 근육에도 많은 부담이 가해진다.
무거운 음식재료를 나르거나 행주, 걸레를 자주 짜게 되는 손목도 조심해야 할 관절 부위 중 하나다. 반복된 무리한 움직임은 손목 부분 또는 팔꿈치 부근 힘줄에 손상이 가서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에는 물건을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음식 장만 시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식탁에 앉아 하도록 한다. 식탁에서 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낮은 의자에 앉아 가끔씩 다리를 펴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가래떡을 썰 때는 칼날이 무뎌질 경우를 대비해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썰어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음식 장만을 하게 되는 경우,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틈틈이 각 관절 부위를 움직여 주며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급작스럽게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냉찜질을 한 후 최대한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명절 이후 관절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방치할 경우 추후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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