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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수' 유지에 김종인 "하는 데까지 하다 안되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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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 반대 "철도 민영화 성공한 나라 하나도 없다"

[채송무기자]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최근 한나라당 비대위가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로 사퇴를 결심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 비대위원은 13일 MBC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대위의 보수 용어 유지 결정을 당 내 반발 때문으로 해석하며 "우리 현실을 봤을 때 지난번 몇 차례 선거에서 입증됐다고 보는데 한나라당이 아직도 철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거기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하면 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당 내 반발은 합리성에 근거한 반발이라기보다는 비대위에 대한 불만에서 터져나오는 것"이라며 "내가 보수의 가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라는 단어가 의미가 없는데 발전적 보수, 개혁적 보수 등 수사를 써서 유지할 바에야 보수의 가치를 철저히 지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내가 하는 데까지 하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내 나름대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황이 가능해야 제도도 변경이 되는 것인데 상황이 허용하지 않을 것 같으면 쓸데 없이 노력을 경주할 필요도 없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X 민영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비대위원은 "국토부가 무슨 근거로 무조건 시행한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이를 하려면 여러 제도 정비가 있을 것"이라며 "제도 정비가 있으려면 국회에 올 수 밖에 없는데 자기네들이 이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의심을 갖는 이들은 지난 4대강 개발 과정에 참여했던 건설업체가 KTX 민영화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데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면 의심스럽다"며 "철도라는 특수성을 놓고 봤을 때 과거 철도 민영화해서 성공한 나라가 하나도 없다"고 반대했다.

김 비대위원은 "철도라는 특수성을 생각해도 소비자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인 기업의 일부가 코레일과 경쟁을 한다고 코레일 요금이 떨어진다는 확실한 담보도 없다. 운영권은 민간에게 준다고 서비스가 특별히 개선되거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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