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해 6.7兆 투자…"핵심역량 강화, 투자·채용 늘려"

[정은미기자] 롯데가 올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6조7천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5일 열린 올해 경영계획 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채용 규모는 1만3천500명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롯데는 올해 경영 환경이 불안정하지만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와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유통 3조3천억원, 석유화학·건설 1조5억원, 호텔·서비스 1조3천억원, 식품 5천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통에서는 작년 말에 문을 연 파주점에 이어 경기 평촌과 충남 부여, 충북 청주에 아울렛을 열고 중국 톈진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국내외에서 20여개의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며 완주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가전제품 전문 매장 디지털 파크 등을 강화한다.

롯데호텔은 내년에 제주에, 2014년에 서울 청량리에 비즈니스호텔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국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초 공사를 시작한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화해 2015년 완공 때까지 총 3조 5천억원을 투자한다.

해외에서는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중국 '선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진행 중인 6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2012년의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된 경영으로 CEO들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주문했다.

한편 롯데는 작년에 전년대비 19% 성장한 7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