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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위한 당헌 개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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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개혁, 시스템 보다는 박근혜 역량에 맡기는 방식 논란 일듯

[채송무기자] 개혁과 변화가 화두인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가 전권을 쥔 체제로 급속 전환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 15일 의원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최고위원회의의 권한을 주는 등 전권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이 검토되고 있다.

이 안이 통과되면 비대위는 총선까지 이어지게 되고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당직을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 조항에서도 예외가 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당헌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 공천권 등 전권을 쥔 비대위원장 체제로 재편되는 셈이다.

위기에 처한 당의 모든 책임을 지는 만큼 박 전 대표가 나설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는 당의 개혁과 변화를 시스템적 변화보다는 박 전 대표 개인에게 맡기는 방식이어서 논란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여러 바람을 쏟아냈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환영하면서 지금부터는 변화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개개 의원들도 반성하고 새로 나갈 길을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총선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해도 탈당하지 말자는 서약을 하자"고 하는 등 변화와 개혁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박 전 대표 역시 전날 쇄신파와의 회동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약속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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