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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초심'으로 돌아간 코원의 7인치 PMP '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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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로 커진 화면, 동영상 및 음악 재생은 태블릿보다 한수 위

[박웅서기자] 실로 오랜만에 코원이 PMP를 내놨다. 올해 2월 출시됐던 'V5S'가 기존 V5 시리즈를 본딴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도 더 된 셈이다.

예전부터 코원은 'PMP 명가'였다. 아이리버가 MP3플레이어로 유명했다면 코원엔 PMP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게 바뀌었다. 애플,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전자기기 시장을 흔들어 놓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코원의 신제품을 학수고대했다. 'R7' 출시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혹시 태블릿PC가 아닐까 기대했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지난 2일 신제품 'R7'을 출시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태블릿PC가 아니라 PMP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사용되지도 않았고, 카메라를 내장하지도 않았다.

실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치 코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전의 코원 제품과는 조금 다른 점도 발견된다. 코원의 새로운 PMP 'R7'을 직접 사용해 봤다.

◆더 커진 7인치 화면, 달라진 코원의 디자인

어찌 보면 PMP는 태블릿PC의 조상이나 다름 없다. 5인치 화면의 PMP는 MP3P와 달리 음악 감상 외에도 인터넷 강의, 동영상, 사진, 만화, 텍스트(요즘의 전자책) 등을 보기에 적당하다. 5인치 스마트폰, 10인치 태블릿PC가 나오는 요즘과 달리 과거엔 5인치 화면도 피처폰이나 MP3P에 비해 굉장히 큰 화면이었다.

코원은 'R7'에 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PMP 치고는 크다. 2~3인치 크기의 피처폰이나 MP3P만 사용하던 예전과 달리 크고 넓은 화면에 익숙한 요즘 소비자들을 배려했다는 인상이다. 7인치이지만 베젤을 줄여 많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MKV 파일의 고화질 동영상을 넣고 재생해 보니 확실히 화면이 커서 보기에 편했다. 반면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800x480 해상도는 조금 아쉬웠다. 터치 역시 요즘 주로 사용하는 정전식이 아니라 감압식이다.

디자인도 달라졌다. 'R7'의 디자인 콘셉트는 '아티스틱 아치'(Artistic Arch).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외장 케이스를 통해 손으로 잡았을 때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상단 커버와 알루미늄 사이에 있는 레이어는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제품 색상은 앞면은 화이트, 뒷면은 그레이의 투톤이다.

요즘엔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디자인의 한 부분이다. R7의 UI 화면은 총 3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아이콘은 네모난 타일 형태로 크기 및 색상 조절이 가능하며 위치를 옮길 수도 있다.

◆동영상 재생 기능 및 재생 시간은 장점, 웹브라우징 미지원 아쉬워

코원은 지난 2000년대부터 MP3P, PMP를 제작하며 동영상 및 음악 재생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 덕분에 코원 PMP는 멀티미디어 감상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보다는 확실히 나은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R7은 거의 모든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인코딩 없이 재생한다. 재생시에는 3D 스테레오 사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실제 재생 속도의 절반부터 최대 2배속까지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사진의 경우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RAW 파일도 볼 수 있다.

또,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음악 65시간, 동영상 10시간이라는 긴 재생 시간과 450시간의 대기 시간을 지원한다. 음악 감상시에는 '제트 이펙트 3.0'과 'BBE+' 등 다양한 사운드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태블릿PC처럼 수만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마켓을 지원하진 않지만 수험생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도 충분히 구비돼 있다.

인터넷 강의는 메가스터디, 이투스, 비타에듀 등을 제공하고 사전은 두산동아의 영한/한영 사전과 새국어사전을 탑재했다. 코원 홈페이지에서 영영사전, 일한/한일 사전, 중한사전 등 추가 사전을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외국 영화를 보면서 자막에 있는 단어의 뜻을 보여주는 'AVDic'이나 단어학습 프로그램 '워드업' 등 6가지 학습 관련 콘텐츠도 내장하고 있다.

이 외 텍스트뷰어나 오피스파일뷰어, 노트패드, 계산기, 단위 변환기, 음성녹음, 세계시계 등도 지원한다. 플래시 기반의 게임은 3가지가 들어 있는데 홈페이지 플래시 자료실에서 추가로 더 내려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가 마음껏 설정을 바꿀 수 있도록 모든 설정이 갖춰져 있다. 터치 컨트롤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재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 화면을 운영체제인 윈도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가 PMP 시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코원 R7이 조금만 더 일찍 등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남는다.

그렇지만 요즘 세상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필요로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매달 지불해야 하는 음성 통화 및 데이터 사용료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도 있을터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7인치 PMP가 매력적인 기기로 다가갈수도 있지 않을까.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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