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태국홍수 덕분에 4분기 실적 껑충

[안희권기자]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태국 홍수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게이트는 12월말로 끝나는 4분기 결산에서 컴퓨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4천300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도 2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당초 블룸버그가 예상했던 26억4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컴퓨터 부품업체들이 태국 홍수로 공급에 차질을 빚은 데 반해 씨게이트 공장은 이번 재앙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게이트의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의 태국 공장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급 차질로 관련제품 가격이 40% 오를 예정이지만 1년내지 3년간 납품 계약을 체결한 고객에게는 20%만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