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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2 불법개조 성행...소니, 곧 단속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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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부터 국내에서 시판중인 일본 소니사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불법 개조해 사용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PS2 판매를 담당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이 같은 불법 개조행위를 포착, 조만간 집중단속에 나서기 위해 법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와 성남지하상가 등을 중심으로 일부 판매 업자들이 정품 게임타이틀이 아닌 불법으로 복사된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도록 PS2 본체에 소형 칩을 장착하는 등 불법개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개조에 드는 비용은 2만∼3만원 정도로 PS2를 뜯고 내부 회로에 손가락 두마디 정도 크기의 모드(mod) 칩을 장착, 유틸리티 CD를 넣고 부팅을 하면 정품 게임 타이틀이 아닌 복사품을 돌릴 수 있다는 것.

현재 이처럼 불법개조가 자행되고 있는 이유는 PS2 정품 게임타이틀의 경우 개당 2만9천원~6만8천원 수준으로 2~3개만 구입해도 당장 10만원을 넘어서 소비자들이 정품 게임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

소비자들은 PS2의 가격이 30만원대인데, 게임 타이틀 몇 종만 사면 PS2에 버금가는 가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일부 판매업자들은 이를 악용해 일종의 '서민CD'로 불리는 복사CD를 돌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불법 개조를 자행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 발매하고 있는 정품 게임타이틀의 경우 최신 버전이 아니라 이미 한물 간 게임이 많아 소비자들도 불법 개조한 제품이 사후 AS가 안된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최신 게임을 즐기기 위해 불법개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전자상가 PS2 판매업자는 "정품 게임타이틀의 가격이 비싼 데다, 이미 알려진 오래된 게임들 뿐이어서 새로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불법개조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기는 신형인데 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구형이라서 게임 마니아층에서 특히 불법개조를 요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S2가 정식 수입품으로 들어와 판매되면서 불법개조가 과거 암암리에 행해졌던 때보다 더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최근 내부적으로 법률담당자까지 고용해 불법 개조된 제품에 대해 법적 단속이 가능한지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용산전자상가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 불법개조를 자행하고 있는 업소 파악을 끝낸 상황"이라면서 "일본 본사도 맞춰 단속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달 18일 글란투리모스 2002를 시작으로 내달 철권4 등 신형 게임타이틀 발매를 앞두고 있다"며 "게임타이틀이 업그레이드되고 단속을 하면 불법개조도 수그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PS2 본체는 특수 표시로 불법 개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조된 제품은 AS를 받을 수 없다. 또, 불법 복제된 CD를 많이 돌릴 경우 데이터를 읽어내는 렌즈가 손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PS2는 지난 2월 중순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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