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22일 자동차 실주행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법을 최종 확정, 고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지경부는 지난 10월 '자동차 연비표시 제도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자동차 연비등급 기준 강화와 연비라벨 표기 항목 등을 담은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지경부는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결과를 모두 측정해 다섯가지 실주행 여건을 반영한 보정식을 활용, 실제 체감연비에 가까운 연비를 표시토록 개선했다.
현재 자동차 연비표시는 도심주행 결과만 표시하고 있다. 또 연비1등급 기준을 종전 리터(ℓ)당 15km에서 16km로 강화해 1등급 비중을 기존 30%에서 7.1%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본격 보급예정인 전기차 연비(km/kWh) 측정방법과 표시항목(시내, 고속도로, 복합연비, 1회 충전주행거리)도 이번에 마련했다고 지경부는 부연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연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표시 라벨에 도심주행, 고속도로, 복합연비를 모두 표기토록 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방안을 내년 새로 출시되는 신규 판매 차량에 우선 적용하고, 기존 양산 판매 차량은 시행 준비기간을 고려해 오는 2013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서가람 지경부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정부는 이번 연비제도 개편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고연비 차량에 대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운전자의 체감연비와 표시연비가 부합되도록 했다"면서 "이번 연비제도 개선은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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