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위원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지경부는 실물경제의 주무부처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어가는데 기여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위기가 상시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수 관련, "외형적인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 못하고, 기업·지역·계층 간 격차가 확대되는 등 성장의 과실이 사회에 골고루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이에 따라 산업·무역·에너지·자원·정보기술(IT)과 우정사업 분야를 포함한 실물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지경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지경부는 단기적으로 세계 경제 위험에 적극 대응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성장 산업 육성,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조성, 저탄소·녹색성장 실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기반을 탄탄히구축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멀리 보면서 함께 하는 기조 하에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며 "먼저 고용없는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고용확대 노력을 지원하고, 국가 연구개발(R&D) 고용창출력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경위 위원들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관련 질의에, 홍 내정자는 "최근 우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종전 중소기업청장으로 2년 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이어 사회 양극화 해결에 대한 지경위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지경부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지경위는 오는 16일 홍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홍 내정자는 1953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과 중소기업청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6월 하순 코트라 사장에 취임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의 재산으로 모두 20억8천28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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