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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FTA 절충안 놓고 고심…여야 합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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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민주당 당론 결정 먼저해야" 남경필 "오늘 처리 안한다"

[채송무기자] 한나라당이 연일 한미 FTA를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핵심쟁점인 ISD에 대해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봉균·김성곤·최인기 의원 등 관료 출신 온건파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중재안은 한미 FTA 비준안이 발효되는 즉시 ISD 존치 여부에 대한 협장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서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민주당 의원 87명 중 45명의 의원들로부터 구두 내지 서면 동의를 받았으며 김진표 원내대표도 이 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나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이 안에 반대 입장으로 알려져 민주당 안이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에 화답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의회주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물꼬를 트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로서도 신뢰와 성실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 역시 "지금 민주당에서 한미 FTA 비준과 관련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높이 평가한다"며 "당분간 기다리고 좀 더 대화하겠다. 오늘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서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남 위원장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민주당은 이를 당론으로 추진해 달라. 여야간 합의가 있다면 정부도 이를 따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의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당론으로 확정해주지 않는 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협의하는 절차는 별개"라고 일단 민주당이 당론으로 이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제공=민주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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