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5-①새 기능]통화기록 개별삭제 가능…아이튠스 무선 연결

[강현주기자]스티브 잡스가 남기고 떠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의 새 운영체제 'iOS5'가 한국시간 13일부터 제공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자가 쓰는 아이폰3GS에 iOS5를 설치해 직접 사용해 봤다. 무엇이 달라지고 편리해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iOS5는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팟터치 3세대, 아이팟터치 4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2와 모두 호환된다.

PC에 있는 아이튠스와 연결하면 iOS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20분~40분가량 소요된다. 탑재한 앱들이 지워지지 않게 하려면 백업을 해야 한다.

먼저 종전 운영체제와 비교해 달라진 기능들을 살펴봤다. 통화기록 개별 삭제, 사진 편집, 아이튠스 무선연결, 사진 편집, 메시지 수신 알림창의 위치 변경 등이 눈에 띄었다.

◆원하는 통화기록만 삭제

이제 아이폰 사용자들도 지우고 싶은 특정 통화기록만 지울 수 있게 됐다. iOS5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면 통화기록 개별 삭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통화기록을 삭제하기 위해선 최근 통화 기록을 한꺼번에 삭제해야만 했다. 하지만 iOS5부터는 남겨야 할 기록과 지워야 할 기록 구분 없이 모두 남기거나 지워야 하는 불편함에서 이제 벗어날 수 있다.

'전화' 메뉴 내 하단에 있는 '최근 통화'를 터치하고 우상단 '편집'을 터치하면 각각의 통화기록을 따로 지울 수 있다.

◆붉은 눈동자 사진, 터치 한 번으로 보정

사진 편집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특히 눈동자에 레이저 광선 같은 붉은 불빛이 반사되는 '적목현상' 수정 기능이 유용했다.

해당 사진을 띄우고 우상단 '편집'을 터치하면 하단에 붉은 동그라미 메뉴가 있다. 이 메뉴를 터치하고 붉은 눈동자에 손을 대면 검은 눈동자로 바뀌어 쉽게 보정할 수 있다. 그 외 자르기 등의 기능이 있다.

SMS나 모바일 메신저로부터 메시지가 올 때는 화면 정가운데 알림창이 떠서 하고 있던 작업을 방해했는데, 이 창이 이제 화면 가장 윗부분에 떠서 작업을 가리지 않았다.

◆케이블 없이도 아이튠스 연결

그동안 아이튠스에 기기를 연결할 때마다 케이블이 필요했는데 아이튠스 와이파이 동기화를 이용하면 무선으로 아이튠스와 기기간 동기화를 실행할 수 있다.

그 외 '뉴스가판대'라는 기본 탑재 앱이 생겼다. 애플의 e북 앱인 '아이북스'와 비슷한 UI의 신문 및 잡지 앱이다.

아이북스와 마찬가지로 스토어에 들어가 매체들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영자 매체들이 등록돼 있어 국내 사용자들의 활용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북스도 비슷한데, 국내 사용자들 중 가끔 한국 콘텐츠를 아이북스용 파일로 변환해 이용하기도 한다. 뉴스 가판대도 그런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리알림' 기본 앱이 생겼다. 해야 할 일을 적어두면 해당 시간에 알려주고 완료된 일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캘린더에도 일정을 등록하면 해당 시간에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일부 겹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순서대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두는 장점 등이 있다.

iOS5로 업그레이드 하고 나면 기기가 좀 느려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설치 완료 직후 잠시 속도가 느려지는 듯 하더니 이내 정상화됐다. 이런 현상은 개별 기기의 상태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편에서는 무료 문자 서비스인 아이메시지 체험기를 다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