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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태에 묻힌 국내 유가,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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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주요 국제유가는 하락

[정수남기자]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요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난 15일 정전 사태로 주목을 받지 못한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은 모두 내렸다.

WTI의 배럴당 원유현물의 경우 87.94달러, 브렌트유의 원유현물의 경우 114.15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39달러, 2.24달러 하락했다.

10월 인도분 원유 선물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87.96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12.22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44달러, 0.08달러 내렸다.

반면, 두바이유와 싱가폴 유가는 모두 올랐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현물가격은 108.20달러로 전날보다 2.80달러 인상됐다.

싱가포르 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배럴당 휘발유가격은 125.36달러, 경유가격은 128.14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2.39달러, 3.32달러 상승했다.

17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943.95원으로 전날 보다 0.01원 올랐다.

휘발유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제주와 하락세를 보인 충남·충북·전남·경기 등을 제외하고 서울(2천29.51원, 0.07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인상됐다.

ℓ당 경유가격은 1천745.00원으로 전날 보다 0.37원 내렸다. 경유가격은 서울(1천884.21원, 0.91원↓)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국 충전소에서 ℓ당 LPG가격은 1천81.03원으로 전날보다 0.02원 올랐다. LPG가격은 경기·경북에서만 소폭 상승했으며, 서울(1천100.94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가격을 나타내거나 하락했다.

한편, 지난 16일 ℓ당 휘발유가격(1천943.94원)과 경유가격(1천745.37원)은 전날보다 각각 0.48원, 0.32원 올랐지만 LPG가격(1천81.01원)은 전날보다 0.08원 인하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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