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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먹는 '하마' IDC 전력 절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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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 전면 개편…전자제품 등 효율 낮으면 시장 퇴출

[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대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IDC의 주요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효율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또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을 강화하고, 효율 등급제 적용 대상도 늘린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는 제품별로 에너지 소비효율에 따라 1∼5등급을 제품에 표시하고, 5등급 이하의 제품은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제도다.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전자제품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높이고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전자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지경부는 그 동안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없었던 IDC센터 구축에 사용되는 장비와 시스템에 대해 30% 이상 전력 절감을 추진한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용 서버, 스토리지는 미국의 효율기준 도입시기와 연계해 오는 2012년부터 효율관리 기준을 도입하고, 데이터센터 단위의 그린 인증제도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경부는 또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 1등급 판정 기준을 강화해 현재 50%대인 1등급 비율을 10% 내외로 줄이고, 가정 전력소비의 17%를 차지하는 TV와 제습기 등을 내년 7월부터 효율 등급제 대상으로 포함할 방침이다.

냉장고, 전기 냉난방기는 오는 11월까지 규정을 개정하고 기술개발 기간을 감안해 내년 12월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세탁기나 김치냉장고처럼 올초부터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 품목은 내년 상반기 중 상향 조정된 기준을 마련한다.

아울러 겨울철 전력피크(최대전력수요)를 유발하는 전기 온풍기와 전기 난로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최저소비 효율기준이 적용돼 저효율 제품 판매가 금지된다.

지경부는 이번에 소비자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 이들 제품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월간 에너지 비용(전기요금)과 소비 전력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으며, 제습기도 연간 에너지 비용을 표시토록 했다.

전력소비 주범인 시스템 에어컨(EHP, 멀티전기히트펌프시스템)은 이달부터 융자 지원이나 공공기관 우선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효율 인증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고 내년 4월부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대상으로 편입할 방침이라고 정 실장은 덧붙였다.

지경부는 이밖에 업계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현행 기준보다 30%∼50% 높은 효율목표를 3년 주기로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한 제품에는 최고 효율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에너지 프런티어' 제도를 도입한다. 지경부는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아울러 국가 전력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삼상 유도전동기(산업용 모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전동기에 대한 효율기준을 제정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고 오는 2015년부터 프리미엄급 생산·판매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주요 1만3천여 품목의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 등급과 연간 에너지 비용 등을 제공하는 전용 사이트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 실장은 "정부는 산업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시행한 것과 함께 교육분야와 종합병원에 대한 에너지 효율 향상 대책을 수립하는 등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1조5천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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