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노버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싣는다."
월드컵은 축구만을 위한 잔치는 아니다. 속도감있게 골을 넣고 승부를 가르는 선수 못지않게 긴장 속에서 진땀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피버노버' 승부수를 띄운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동기식과 비동기식 IMT-2000 상용과 시연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IMT-2000 서비스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IMT-2000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객를 들었다. '서비스 시기 연장'… '기술적 미비' 등으로 사업자 선정 당시의 '장미빛 미래'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왔다.
IMT-2000 사업자들은 불확실성을 월드컵이 개최되는 한달동안 불식시킨다는 각오이다.
KTF,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도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CAMD-2000 1x EV-DO(이하 EV-DO)를 위한 콘텐츠 구축과 서비스를 앞두고 출발선 상에 도착, 5월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쏟아지고 있다. 외국 업체와 언론인들을 초청, 핵심 통신시설 및 서비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 3세대 서비스 본격 개막...전초전
KTF(대표 이용경 www.ktf.com)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여러가지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KTF는 EV-DO 서비스 시연을 위해 지난 1월 장비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시스템 최적화에 돌입했다.
4월까지 시스템 최적화를 마무리하고 오는 5월31일부터 6월20일까지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3월말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LG전자, 삼성전자에서 EV-DO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CDMA-2000 1X망에 FA(Frequency Allocation) 증설 형태인 통합형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음성통화가 가능한 단말기로 최고 2.4Mbps 속도가 가능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축구관련 동영상 등을 담은 VOD(Video On Demand), 화상전화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돼 있다.
KTF측은 "EV-DO 단말기 출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5월 상용 서비스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www.lg019.co.kr)은 월드컵 기간동안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란 사실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 역시 EV-DO 서비스를 통해 3세대 이동통신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텔레메틱스 시범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으로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차량안에 장착된 무선모델 내장형 액정 단말기를 이용한다. 액정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등이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에 원격 접속해 호텔 예약, 팩스 송수신, 오락 등의 기능도 갖춘 차량용 통합정보 솔루션이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서는 전세계 HDML과 XML로 구축된 사이트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PCS폰에 웹페이지 주소를 직접 입력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이기 때문이다.
LG텔레콤측은 "웹페이지 주소 직접 입력 서비스를 이용하면 ABC뉴스, 불룸버그 등 뉴스정보는 물론 금융, 날씨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www.sktelcom.com)은 이미 인천과 서울 지역 상용 서비스를 시작으로 EV-DO 전국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개 도시를 중심으로 EV-D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측은 "월드컵 기간동안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확산, 연말까지 국내 EV-DO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KT아이컴, 비동기 IMT-2000 시연에 나선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비동기식 IMT-2000 최초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을 계획이다."
KT아이컴(대표 조영주 www.kticom.com) 한 관계자의 말이다. KT아이컴은 5월을 위해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LG전자에서 만들어 낸 일부 단말기를 현재 테스트중에 있다.
3월말까지 시연을 위해 130대의 단말기를 넘겨받아 점검에 나선다.
기지국도 구축중에 있다. 시연이 열리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위한 기지국이 마련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포함, 총 13개 지역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특히 IMT-2000의 가장 큰 매력인 동영상 전화가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연결해 동영상 전화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이 외에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을 타지역으로 보내는 기능 ▲역대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동영상 등 서비스가 다양하다.
KT아이컴 월드컵사업팀 임형종 팀장은 "월드컵 한달동안 약 40만명의 인원이 시연 서비스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시연을 통해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쯤 IMT-2000 사업자에게 고유 번호가 부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아이컴은 월드컵 시연장비에 번호를 입혀 시연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시연에 사용된 장비들을 분당으로 옮겨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각종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 어떤 국적의 휴대폰이든 'OK'
월드컵에 진출한 32개 국가의 이동전화 고객들은 한국에서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7일 SK텔레콤 월드컵 본선 진출국가를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32 개국 유럽방식의 이동전화인 GSM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컵 이전에 이들 국가와 ‘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카드 방식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자신의 SIM 카드만 소지해 입국하면 공항에서 SIM카드 삽입형 CDMA단말기를 임대, 자신의 전화번호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측은 "월드컵 기간 중에는 외국인 대상의 외국어 무선데이터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F와 LG텔레콤도 로밍 서비스를 통해 외국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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