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여야 정치권은 16일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범 현대가 그룹사들이 5천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 재단'을 설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대기업들의 공생발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의 절대적 의무이자 필수요건이다. 사회 공헌을 위한 순수한 기업가 정신이 새로운 시장경제의 지평을 여는 기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현대 그룹의 사회적 기부는 재벌, 부자 등 부유층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호탄이다. 부유층이 소탐대실하지 않고 희생해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산나눔 재단은 현대家가 갖는 그룹의 이미지처럼 규모가 큰 공익재단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국민적 기대가 크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한마디로 정치쇼'라고 혹평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재벌가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대로 방치하면서 수 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현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두 번 울리는 비열한 짓이다"고 비판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재산 기부가 잘못은 아니지만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에 노력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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