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렌드마이크로가 개발한 소호용 보안 장비인 '게이트락'의 국내 공급권을 놓고 관계사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게이트락'은 안티바이러스와 방화벽 등의 보안 기능과 IP공유 기능을 가진 소호용 보안 장비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트렌드마이크로가 지난 1월17일 두 회사간에 체결한 '1년간 한국 시장 독점 공급 보장 계약'을 어겼다"며 "이를 시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버텍이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트윈선코리아(대표 한흥연)가 '게이트락'과 엇비슷한 '게이트락플러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
트윈선코리아는 미국 LA에 본사를 둔 트윈선의 한국법인. 트윈선은 지난 2월 게이트락을 세계 시장에 공급키로 하고 트렌드마크로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트윈선코리아도 게이트락에 트윈선의 독자적인 응용프로그램을 탑재한 '게이트락 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싸이버텍으로서는 독점 공급권이 무색해지게 된 셈이다.
싸이버텍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트렌드 관계자를 만나 ▲트윈선의 공급 시기를 6월 이후로 늦출 것 ▲'게이트락플러스'의 가격을 재조정할 것 ▲싸이버텍의 리셀러 보호 정책 명시 등 3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트렌드마크로 측은 8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께 게이트락 국내 공급 문제가 어떤 형대로건 정리될 전망이다.
한편 싸이버텍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흥연 트윈선코리아 사장은 "'게이트락플러스' 공급을 위해 사이버텍과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그러나 "트렌드와 계약을 감안하면 게이트락플러스를 국내에 공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싸이버텍이 트렌드에 제기한 구체적인 이의내용에 대해서는 "트윈선과 별개의 문제"라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싸이버텍과 트윈선이 게이트락을 놓고 앞으로 협조를 하게 될 지, 아니면 3사간에 갈등 구조를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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