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의 새로운 리더가 된 홍준표 신임 당 대표의 첫 움직임은 '환한 미소'로 시작됐다.
'7.4 전당대회' 경선에서 6명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당선된 홍준표 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대표로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선출직 최고위원 및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이끌고 현충원을 참배한 가운데 당 운영 활동을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홍준표 체제'를 알렸다.
당사 6층에 마련된 홍준표 대표 집무실에는 취임 축하를 알리는 화환들이 가득찼으며, 회의가 진행되는 중에도 여기저기서 축하 난꽃 등 배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붉은 넥타이'를 매고 당 대표로서 회의 탁자의 가장 가운데에 앉게 된 홍 대표는 격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미소로 신임 지도부들과 잇따라 인사를 나눴다.
대신, 평소보다 말은 아꼈다. 홍 대표는 첫 일성으로 "한나라당 역사상 가장 젊은 지도부이다. 당이 젋어졌다. 이번에 뽑힌 선출직 최고위원님은 대부분 정책적 지향점이 별로 다르지가 않다. 방법상 조금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앞으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부 취합해서 당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당 체제를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2위의 이변을 연출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홍 대표를 향해 덕담과 함께 '보이지 않는(?) 주문'을 당부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는 웃는 얼굴이 좋다. 자주 웃어주시고, 당을 민주적으로 이끌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는 약속의 이행을 알리듯 '씨익' 웃으며 고개를 잠시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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