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의 경선이 오늘(24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2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전국 권역별 후보자 비전 발표회 및 TV 토론회 등을 갖는다.
열흘 동안 이어지는 경선 레이스를 거쳐 다음달 4일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최종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여성몫 1명)을 선출하는 일정이다.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비전발표회는 24일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울산·경남권, 27일 광주·호남·제주권, 28일 대전·충청권, 7월 1일 강원권, 2일 서울·수도권 등 6개 권역별로 치러진다.
모두 5차례 실시될 TV토론회는 후보별 정견발표와 당 쇄신·화합, 복지 정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 상호 토론으로 진행된다.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는 당권을 넘어 내년 4월 총선과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까지 총지휘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만큼 후보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두 7명의 후보자가 당 대표로 출마한 가운데 23일 저녁 열린 전당대회 출마자 기호추첨 결과에서는 1번 원희룡, 2번 권영세, 3번 홍준표, 4번 남경필, 5번 박진, 6번 유승민, 7번 나경원 순으로 배정받았다.
공식 경선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판세는 4선의 홍준표 후보와 '친이계'의 결집을 끌어모으고 있는 원희룡 후보간의 '양강 구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왼쪽부터) 유승민 박진 권영세 후보여기에 '친박계' 유승민 후보도 당내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적잖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당 쇄신을 기치로 내건 남경필, 나경원 후보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인다는 것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판세 분석이다.
다만, 중립 성향의 권영세, 박진 후보는 전력면에서 다소 처진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선거인단이 과거 1만명 수준이던 것이 21만여명으로 대폭 늘어난 점과 TV토론회 등 '정책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는 변수가 다수 깔려 있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의 '마지막 계파 전쟁'이 되고 있어 후보자들간의 '연대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아직은 예측이 쉽지 않다. 표심은 당원들에게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필요성은 모두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며 이번 전당대회의 시선을 '변화'로 꼽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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