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日 휴대폰시장 점유율 5% 목표"

[강현주기자] LG전자가 일본 휴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4일 LG전자(대표 구본준) 이달 '옵티머스 블랙'의 일본향 모델인 '옵티머스 브라이트' 출시를 앞둔 가운데, 올해 일본에서 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5%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일본 휴대폰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공급량이 국내 업계로는 최대인 430만대를 돌파, 시장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일본 휴대폰 고객들로부터 제품 소프트웨어, 디자인, 품질,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품 경쟁력을 검증받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도코모와 협력강화 ▲스마트폰, LTE 등 제품 경쟁력 확보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도코모에 2006년 4종의 휴대폰 공급을 시작으로 2008년 7종, 2009년부터는 매년 8종의 휴대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상호 협력을 강화해 왔다.

2009년 4월 LG전자는 도코모와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LTE 데이터카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망연동 테스트를 위해 2010년 1월 일본 무선기기 기술기준적합증명인 'TELEC 인증'을 획득하는 등 도코모와의 안정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의 4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LTE데이터 카드를 일본 시장 최초로 공급, 이를 통해 도코모社는 일본 최초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Xi(크로시)'를 개시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브라이트'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업계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중 최고사양인 '진저브레드'를 채택, 일본 휴대폰 사용자들의 구매욕구를 한층 고취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올초 일본 시장에 8.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듀얼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옵티머스 패드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일본의 휴대폰 시장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류 스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옵티머스 브라이트의 일본 광고 모델로 한류의 주역인 아이돌 걸그룹 등과 협력하고 있다.

LG전자 일본법인장 이규홍 부사장은 "일본 시장은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들도 공략에 실패했을 정도로 외국 업체들에겐 무덤과 같다"며, "LG전자는 국내업계로는 처음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 첨단 휴대폰을 성공리에 공급하고, LTE등 첨단 4세대 이동통신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