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등록금 완화' 고삐 죈다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삐를 조인다.

우선, 한나라당은 15일 국회에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국민 대토론회 형식의 '국민 공청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에 21일 열리는 당·정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마련하기 위해 한나라당은 지난 12일 오후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참가한 가운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기도 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15일 국민 공청회에서는 학생 대표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들, 대학·시민단체 관계자, 언론인 등 망라해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1일 당정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다.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정부·여당의 최종안은 21일이나 22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은 크게 4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점 부분은 ▲명목 등록금 인하 ▲저소득층 우선 지원 ▲대학 구조개혁 ▲군 복무자 지원 등이다.

국민 공청회는 당초 권역별로 나눠 4차례 정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달말까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예산을 넘겨야 해 15일 서울에서 1차례만 갖는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오전 등록금 문제 등 시급한 '민생경제 난국'을 타개하는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긴급 제의했다.

이에 따라 '등록금 문제'에 대한 해법 도출이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