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계 연합이 또 한번 승리를 거뒀다.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 진영은 '전당 대회' 경선 규칙을 놓고 친이계와 한판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7일 하룻 동안 열린 당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권을 현행대로 '1인2표제'로 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종전대로 30%를 반영하기로 확정지었다.
전당대회를 총괄 진행하기 위해 꾸려진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선거인단 규모를 현행 1만명에서 21만여명으로 늘리는 대신 현행 '1인2표제'를 '1인1표제'로 바꾸고, 여론조사를 폐지하기로 한 결정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로써 당내 '新주류'로 떠 오른 소장파와 친박계는 '4.27 재보궐 선거' 이후 당내 힘 겨루기에서 3연승을 거둔 셈이 됐다.
'新주류'측은 지난 달 원내대표 선거 때부터 위세를 나타냈다. 당 주류였던 친이계 후보들을 누르고 '新주류'의 지지를 얻은 중립성향의 황우여 후보가 과반수를 웃도는 득표를 통해 원내대표로 뽑이는 '이변'을 만든 바 있다.
이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 대회 등을 꾸려나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서도 '新주류'의 목소리를 반영시켰다.
같은 달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권한 대행'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부여하는 데 성공한 것.
당초 이전 지도부가 긴급하게 회의를 가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친이계 소속 의원을 과반수 이상 비대위에 포함시켰지만 힘을 쓸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비대위를 무력화시키면서 '新주류'의 의견을 포함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新주류'의 다음 도전은 '7.4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일로 넘겨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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