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내부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여부를 놓고 계파가 힘 겨루기가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25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의원총회 및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친이계 측에서 목소리를 냈다. 친이계 의원들 중심으로 발언대에 올라 '당권-대권 통합'을 주장한 것.
오전 의원총회에서는 조해진, 박준선 의원은 "역동적인 당을 만들기 위해 당권-대권을 통합하자"고 의견을 냈으며, 장제원 의원은 "당권 대권 분리 시기를 6개월로 완화하고 전직 지도부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신지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가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지만 원칙의 문제인지 유연하게 적용해야 할 방법론의 문제인지 구분해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를 당청 분리와 혼동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세연 의원은 "순수성을 확보하려면 여건에 관계없이 같은 주장이 나왔어야 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왔다"며 당권-대권 통합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원총회 여론 수렴 등을 토대로 26일 오전부터 이른바 '끝장토론'을 통해 '당헌-당권 분리 규정' 개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25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26일 하룻동안 끝장 토론을 한 다음 결론이 안 날 경우 27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토론을 펼친다. 결론을 내는 방식은 합의가 되겠지만 전원일치 합의라기보다는 대세에 따르는 형식의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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