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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3社 100원 인하? 알고보니 80.57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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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분 30원 감안, 70원 이상 할인 주유소 16.65% 불과

[정수남기자] 지난달 7일 정유사 4사가 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100원 할인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인하액은 90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제유가 인상분 20원을 감안할 경우 70원이상 할인하는 주유소도 20%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SK에너지는 주유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대금 정산시 ℓ당 100원 환급을, 현금 결제시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반면,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쏘오일 등은 주유소 공급가격 할인 방식을 각각 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은 9일 지난달 1주차부터 4주차까지의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오피넷(Opinet)의 정유사 공급가격을 분석, 이 같이 밝혔다.

이 기간 국제휘발유 가격은 29.51원 상승,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ℓ당 70.49원을 인하해야 100원 할인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소시모는 설명했다.

그러나 소시모는 GS 칼텍스는 ℓ당 57.02원, 현대오일뱅크는 ℓ당 49.56원, 에쓰오일은 ℓ당 46.60원을 인하, 국제 휘발유 가격의 인상분(29.51원)을 감안하면 ℓ당 평균 21.45원을 적게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달 7일 대비 4월 4주에 이들 정유3사는 주유소 공급가격을 GS칼텍스가 ℓ당 42.98원, 현대오일뱅크는 50.44원, 에쓰오일은 ℓ당 53.40원 각각 인상했다.

이는 국제 휘발유가가 4월 1주~4주 인상분(29.51원)을 고려할 경우, SK를 제외한 정유사 3사는 주유소 공급가격을 국제 휘발유가 인상분 보다 19.43원 더 반영했다고 소시모는 주장했다.

4월 첫째주 대비 국제 유가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주유소 판매가격은 70원 인하돼야 정유사 가격할인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지만, 전국 주유소 1만2천457개의 주유소 중 70원 이상 인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1천926곳(15.46%)에 불과한 것으로 소시모는 집계했다.

또 사후 할인을 실시하는 SK에너지를 제외한 전국 8천176개의 주유소 중 국제 유가인상 감안시 ℓ당 70원 이상 인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1천361곳(16.65%)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SK에너지의 경우 이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 그 이상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국 4천281개 주유소 중에서 28.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혜 소시모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석유가격 비대칭이 실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100원 할인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지난달 6일 이후 기름값이 현상적으로는 ℓ당 60원 인하됐지만, 석유 국제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30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90원 내린 것"이라며 "10원 부족분은 마찰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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