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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죽음으로 세계 인터넷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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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으로 세계 인터넷이 들썩거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2일 오전 1시30분(파키스탄 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군사·휴양도시인 아보타바드의 비랄 지역에 있는 한 저택에서 헬기를 타고 급습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요원 20여 명에 의해 사살됐다. 헬기 공격이 시작되자 빈 라덴 무장요원들이 로켓탄과 자동소총으로 응사하며 40분간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초당 4천개 이상의 트윗이 생성됐다. 이는 트위터 역사상 2~3번째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 슈퍼볼 경기 때 초당 4천64개 트윗이 생성됐는데 이와 비슷한 수치라는 것이다.

트위터는 뉴스의 전달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빈 라덴 죽음도 그 예에 해당한다.

특히 백악관이 빈 라덴의 죽음을 언론에 공식적으로 알리기 직전에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 국방장관의 주요 스탭인 케이드 어반이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림으로써 빈 라덴의 죽음 소식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이후 다른 뉴스 매체들도 트위터와 다른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를 적극 활용했다.

그런데 사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트위터에 알린 사람은 파키스탄 IT 컨설턴트인 소하이브 아타르였다. 그는 빈 라덴이 죽은 장소인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살고 있는데,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빈 라덴의 죽음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헬리콥터가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고 트위하였다.

그는 또 트위터에 "여기 아보타바드에서 큰 유리가 폭발음과 함께 흔들렸다"며 "이게 끔찍한 일의 서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썼다.

구글에서도 '오사마 빈 라덴 죽음'이라는 검색키워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검색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오사마 빈 라덴 죽음'이라는 검색 키워드는 지난 2006년 9월24일에도 프랑스 한 신문의 오보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오사마 빈 라덴 죽음과 관련된 기사는, 콘텐츠 딜리버리 업체인 아카마이가 지원하고 추적하는 뉴스 사이트에서, 초당 410만 페이지 뷰를 기록했다. 아카마이는 인터넷 콘텐츠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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